외화 강세 속 韓 영화 고전…1000만 배우·감독 모인 ‘암살’ 온다

입력 2015-06-03 10:2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 영화의 활약상은 언제쯤 펼쳐질까.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외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스파이’가 각각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스코어는 지난달 22일 이후 한 차례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2일 5만7993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306만8824명. ‘스파이’는 4만7863명을 기록했으며 누적관객수는 166만2560명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한국 영화가 차지했다. 3위 ‘간신’과 4위 ‘무뢰한’은 각각 2만4220명과 2만1360명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지난달 31일 200만을 돌파한 ‘악의 연대기’는 이날 1만7570명을 동원해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국제시장’ 등 한국 영화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지난 2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게 흥행 바톤을 넘겨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흥행세는 ‘킹스맨’ 이후 ‘분노의 질주: 더 세븐’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그리고 현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까지 이어진 상황.

그나마 그 사이에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과 ‘스물’이 각각 387만명과 300만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차이나타운’과 ‘악의 연대기’ 등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활약했다. 그러나 이 또한 외화의 흥행 강세에 비하면 아쉽기만 하다.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다시 열어줄 작품은 누가 될 것인가. 영화계는 7월 개봉 예정인 ‘암살’이 그 주인공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살’은 1000만 영화 ‘도둑들’(2012)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이 열연한 작품이다. 제작 단계부터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캐스팅라인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이 가운데 전지현 이정재 그리고 오달수는 전작 ‘도둑들’에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오달수는 ‘도둑들’뿐 아니라 ‘국제시장’ ‘변호인’ ‘7번방의 선물’ 등 1000만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그는 또 다른 1000만 영화 ‘괴물’의 목소리를 연기하기도 했다. 국내 총 1000만 영화 15편 중 다섯 작품에 출연한 셈이다. 더불어 전지현과 ‘베를린’에 이어 ‘암살’에서 재회한 하정우도 한국 관객들이 사랑하는 배우 중 하나. ‘믿고 보는’ 그가 갖춘 티켓 파워 또한 막강하다.

이들이 모인 ‘암살’은 과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10일 제작보고회를 가진 후 7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