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육성재, 육성형 아이돌의 모범답안

입력 2015-06-03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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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BTOB)의 멤버 육성재가 드라마와 예능 양 쪽에서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대세의 싹을 지닌 아이돌로 급부상 중이다.

3일 보도에 따르면 육성재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 레드벨벳 조이와 함께 가상 결혼을 시작할 예정이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는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주말 황금 시간대를 여는 '우결'의 새 멤버가 된 점이나 10~20대 시청자들의 지지가 없으면 출연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면 그의 위상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육성재의 최근 활약이 단순히 얼굴이 잘 생기거나 유명 기획사 소속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도 한때는 자신의 이름과 더불어 그룹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때가 있었다.



육성재와 그가 소속된 비투비는 나무랄 데 없는 실력과 큐브 엔터테인먼트하는 유명 기획사를 등에 업은 아이돌 그룹으로 당장이라도 스타의 반열에 오를 듯 보였다. 하지만 연예계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육성재는 홀로 예능에서 활약하며 그룹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

그 시작이 지금은 폐지된 KBS2 '투명인간'이었다. 일회성 게스트로 출연했던 육성재는 곧바로 다음주부터 '투명인간'의 멤버로 발탁됐고 짧고 굵게 강호동의 옆을 지켰다.

또한, 그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도 출연해 군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여기서 육성재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못지 않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렇게 얻은 친근감을 바탕으로 그는 최근 연기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그동안 여러 청춘 스타들을 발굴한 KBS의 '학교' 시리즈에서 다소 괴짜 기질이 있는 공태광 역을 맡아 마치 인터넷 하이틴 소설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개성을 어필하며 메인 남주를 위협하는 강력한 서브 남주로 성장 중이다.


이처럼 짧은 시기에 급성장을 보인 아이돌은 드물다. 특히 연기 도전에 실력 논란 등과 같은 잡음 없이 수월하게 안착한 경우 자체가 찾기 어렵다. 이 또한 육성재가 그동안 대중들에게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다가간 결과일 것이다. 본업이 노래부터 예능과 연기까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성장을 거친 모범답안이라 할 수 있다.

한때는 프로그램 제목처럼 투명인간이 될 뻔 했지만 이제는 키우는 맛이 있는 아이돌이 된 육성재. 그가 '우결'을 통해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대중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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