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휴업…복지부 “학교 휴업·휴교 의학적으로 옳지 않아”

입력 2015-06-03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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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환자 수 급증으로 국민 불안이 높아지면서 200곳이 넘는 학교가 휴업·휴교를 결정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이런 결정이 의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메르스로 확산으로 인해 현재 209개 학교가 전국에서 휴교 중이다.

브리핑에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 역시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메르스가 무관하다”며 휴교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신종플루 유행 당시 사례와 관련해서 김 이사장은 “신종플루는 학동기 아동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가 감염 전파의 온상이어서 휴교, 휴업령이 타당했지만 메르스는 다르다"며 "아이가 있는 경우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교육부에 격리 대상 학생·교사 명단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학교가 자가격리 대상자를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해당자가 학교에 올 수 없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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