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이, 신곡 극과 극 반응에 “우리나라에선 랩하면 힙합인줄 착각” [전문]

입력 2015-06-03 1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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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제이, 신곡 극과 극 반응에 “우리나라에선 랩하면 힙합인줄 착각” [전문]

힙합 아티스트 크라운제이(CROWN J)가 6년여 만에 국내에 내놓은 신곡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크라운제이가 직접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크라운제이는 3일 0시 오랫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결과물인 새 EP앨범 ‘L.O.L.O’(LIFE OF LUXURY ONLY)의 음원과 첫 번째 타이틀곡 ‘LOLO’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국내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신곡은 지난 2009년 크라운제이가 영 드로(Young Dro)와 같이 미국에서 발표한 싱글 앨범 ‘아임 굿’(I’m Good) 이후 국내에서 6년만에 발표하는 신보다.

크라운제이는 앞서 국내 컴백을 예고한 이후 자신이 공들인 이번 음악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실제 베일을 벗은 음악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사상을 담아 숨김없이 과감하게 그리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그리고 음원과 첫 번째 타이틀곡 ‘LOLO’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 누리꾼들은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까지도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며 크라운제이의 음악에 반응했다.

이에 크라운제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반응이 호불호가 갈릴 줄은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선 랩을 하면 전부 힙합인 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데 힙합은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로 트렌드에서도 가장 빠르고, 민감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높은 음악 장르다. 국내에서는 일부 대중들에게 힙합이 잘못 해석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음악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보다는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주시고 많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크라운제이의 새 컴백 앨범에는 타이틀곡 ‘LOLO’의 두 가지 버전, 더티 버전과 클린 버전을 비롯해 태완 AKA C-LUV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한 ‘B.R.B(BE RIGHT BACK)’, 그리고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에 실렸던 인트로 심포니 넘버11 안단테(SYMPHONY No. 11 Andante)까지 총 4개의 트랙이 실려 있다.

<다음은 크라운제이 소감 전문>

오랜만에 국내에서 노래를 발표한다는 게 저한테는 광장히 뜻 깊습니다. 어렵게 Ep앨범 #LOLO 와 #BRB를 내게 되었고 제게 관심을 가져주신 것만으로도 팬 분들께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에 발매한 ’LOLO’에 대해 호불호가 반으로 갈렸다라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들어서 거기에 대한 제 생각도 한 자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반응이 대게 호불호가 갈릴 줄은 대충 이미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살짝 음악적으로 말을 하자면, 이번 곡은 LOW대(저역) 음역이 굉장히 강하고 이에 같이 Master(전체) 불륨을 함께 올린다는 건 가장 어려운 부분이고, 음악하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HIPHOP에선)..

일반 한국에 나오는 음악들과는 Frequency(주파수)가 훨씬 밑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고 대부분의 인기 많은 국내 음악처럼 후렴구에서 뻥~하고 터지는 게 없기 때문에, 사실 가요에 귀가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처음 들었을때 약간 생소 하게 들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대게 Rap을 하면 전부 힙합인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합니다. #HIPHOP이란 랩이 들어간 음악만 HIPHOP이 아니라, 한 사람이 평생 살아가는 LIFE-STYLE입니다. 트렌드에서도 가장 빠르고, 민감하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높은 음악 장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부 대중들에게 HipHop이 잘못 해석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엔 무작정 강하고 막 쏘는 랩이 인기가 많았다면 지금은 매우 여유롭고 그 여유로움 안에서 비트와 잘 어우러져 춤이 절로 나올 수 있는 고급스러운 ‘느낌’이 가장 뜨겁습니다.

하지만 HIPH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따라간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해죠. "모든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모양이 변하면서 앞으로 발전을 할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음악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말 하기보다는 먼저 오랜 시간 저를 기다려 주시고 많은 성원을 아낌없이 보내주는 팬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플라이보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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