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화 이글스의 모든 것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

입력 2015-06-03 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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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창단에서 ‘마리한화’ 열풍까지…다이너마이트팀이 폭발한다

요새 한국프로야구의 최대 이슈가 뭐지 알어유? 한화유 한화. ‘마리한화’라고 들어봤슈? 그려 ‘마약야구’ 그거 때문이유. 아시것지만 ‘마리한화’는 마리화나처럼 중독성 있는 게임을 한다고 해서 야구팬들이 한화 이글스에 붙여준 별칭이유. 참 별명 좋지유? 한화하면 맨날 꼴등만하는 팀으로 알고 있쥬? 나두 몇 년간 속 터져 죽는 줄 알아슈. ‘보살’이라고 부르던데 그게 칭찬이지 비웃음인지 원. 근데 요새는 야구 좀 하쥬? 재미있잖어유. 김성근 감독도 그렇고, 아 선수들도 달려졌잖어유.


● 한화 이글스 얼마나 알고 있는겨?

근디 그 쪽은 한화 이글스를 얼마나 아는겨? 알고는 있는겨? 충청도팀? 김성근? 송진우? 장종훈? 뭐 이런 거 말구 진짜루 깊이 있게 알고 있냐고 묻는 겨유. 야구도 아는 만큼 보인다잖어유. 아, 게임 보면서 ‘쟤 빼!’하고 열 받지 말고 팀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자 이거유. 그러면 야구도 재미있고 이글스에 대한 애정도 깊어지고 아,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도 유식해 보이잖어유. 그럼 대화의 주도권도 쥐고 좋쥬. 자 우리 같이 공부해 봐유. 요새 한화에 대해 ‘쌈박하게’ 다룬 책 다왔드만유. ‘한화 이글스 때문에 산다’(김은식 지음 l 브레인스토어 펴냄)라고 한화 이글스의 모든 게 다 있다잖아유. 이 책 한방이면 한화에 대해 말할 때 어디가서 꿀리지 않을 수 있슈.


● 한화 이글스는 충청도 사람을 빼닮았슈

한화 이글스는 충청도의 기질을 빼닮은 팀이여. 아니 이글스가 이젠 충청도가 된거지. 프로야구 출범이 1982년이지유. 그때는 두산 베어스가 있었잖어유. 3년 있다 서울로 토꼈잖아유. 속 엄청 상해쥬 그땐. 이글스는 기존의 6구단과는 달리 후발주자로 시작했잖어유. 근데 참 희한하쥬? 1985년 창단 원년에 무려 28번이나 1점 차 패배를 당하면서도 ‘그려 한 번 끝까지 혀봐’하는 특유의 충청도식으로 달려들어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올라갔잖아유. 맨날 준우승만 하는 팀이라고 손가락질 받다가도 결국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잖어유. 그게 다 충청도 사람하고 똑 같아유.

이글스가 어떤 팀이었슈? 우리나라 프로야구단 중 가장 많은 영구결번을 갖고 있는 팀이유. 아시쥬? 장종훈 송진우 정민철. 그때가 차~암 좋았지. 사는 맛이 났슈. 근데 최근 6년간은 지옥이유 지옥. 역대급 최약체팀이라고 하대유. 허긴 6년동안 꼴찌만 5번을 했으니 뭐. 이제는 김성근 감독이 와서 한 번 해볼만 혀유.


● 탄생 비화부터 선수 스토리까지 말이 필요없슈

그건 그렇고 이 책을 보면 한화 이글스에 대해선 ‘동아전과’같이 다 있어유. 빙그레 이글스 탄생부터 한화 이글스까지 스토리가 쫘~악. 맨 앞에 나오는 화보, 쥑이더만유. 한국시리즈 우승 장면과 선수들 경기장면서 유니폼 엠블럼 로고 변천사 등 박물관이유 박물관. 이정훈 장종훈 송진우 구대성 김태균 류현진 등 한화 스타들 얘기도 끝내줘유. 말하면 뭐혀. 읽어보면 돼지.

글 쓴 양반 ‘구라’도 볼만혀유. 김은식 씨라고 왜 야구 글 잘 쓰는 사람있잖유. 야구선수들의 인생을 쓰는데 요새 푹 빠져있다고 하더라구유. 나도 들은 얘기여~.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의 일곱 번째로 나왔다고 하더라구유. 아무튼 함 읽어봐유. 아, 알어야 면장이 될거아뉴.

스포츠동아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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