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철없는 40대 男…‘불구속 입건’

입력 2015-06-04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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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뉴스 캡처,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철없는 40대 男…‘불구속 입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관련 ‘유언비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피의자가 검거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이모(49ㆍ자영업)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발표했다.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자는 철없는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20분께 “메르스 발생 병원. 현재 격리조치 중. 널리 전파해 달라”는 내용으로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광주 A병원이 포함된 병원 4곳의 이름이 적힌 메시지를 지인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메시지는 일파만파 퍼져 해당 병원에 실제 피해를 양산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실제 메시지에 거론된 병원들은 메르스 확진자 발생과는 관련이 없었다.

앞서 메시지에 거론된 A 병원은 문의가 폭주하고, 외래환자가 급격히 주는 등 업무가 마비됐다. 결국 2일 오후 10시께 경찰에 피해사실을 알린 뒤 고소의사를 전했다.

경찰은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된 이 메시지의 출처를 추적했고 3일 오전 11시 30분께 이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메시지는 미국에 거주하는 이 씨의 친구가 이 씨가 다른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올린 글로 밝혀졌다.

이 씨는 경찰에서 “처음 메시지를 받았을 때 진실이라고 믿어 주변에 알리기 위해 전파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씨가 정작 가족에게는 이 같은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이 씨가 애초에 유언비어임을 인식하고 범행한 것으로 간주 중이다.

‘메르스 유언비어 유포자 첫 검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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