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의견’ 2년여 걸친 제작기 영상…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영화 ‘소수의견’의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소수의견’은 열 여섯 철거민 소년과 스무 살 의경, 두 젊은이의 법이 외면한 죽음을 둘러싼 청구액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법정 공방을 그린 영화.

5일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2013년 3월 21일 ‘소수의견’의 크랭크인부터 올해 6월 관객과의 만남을 앞둔 순간까지 2년여의 과정을 담고 있다.

영상 속 김성제 감독은 “‘국가란 그리고 정의란 무엇인가’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싶었다. 현실적 기시감이 있지만 대중영화로서 관객들이 즐기고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수의견’이 사회적 동기와 시대적인 풍경이 담겨있는 영화지만 너무 감상적이거나 선정적으로만 표현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기 영상을 통해 또 하나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캐스팅 이야기다. 청년의 표정을 갖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윤진원 캐릭터는 윤계상과 만나 비소로 완성됐다. 장대석의 캐릭터는 절제할 줄 아는 배우인 유해진이, 제일 어려운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기자 공수경 캐릭터는 김옥빈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전형적이지 않게 표현됐다. 그렇게 변호인 윤계상-유해진, 기자 김옥빈, 피고인 이경영, 판사 권해효 등 앙상블 캐릭터로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의 퍼즐이 완성됐다.

이에 대해 김성제 감독은 “배우들 모두가 자기 자리를 충분히 지켜주면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 호흡, 조화로움에 신경을 많이 써줬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만드는 내내 행복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고마움과 소감을 밝혔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의 신작 ‘소수의견’은 25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