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두산 로메로, 첫 안타 공도 챙겼다

입력 2015-06-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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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빈슨 로메로. 스포츠동아DB

5일 1군 엔트리 등록과 함께 넥센전 4번 3루수 선발출장
김태형 감독 “타순 당연히 4번! 1루수로도 활약해줬으면”
첫 타석서 안타 신고하고 기념공도 챙겨

“4번 타순에서 제몫을 해줬으면 좋겠다.”

두산이 큰 기대를 걸고 영입한 새 외국인타자 데이빈슨 로메로(29)가 베일을 벗었다. 로메로는 5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4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로메로는 당연히 4번타자로 쓴다. 로메로가 중심에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두산은 로메로의 전임 용병타자였던 잭 루츠의 부진과 이탈로 시즌 초반 타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루츠의 자리가 됐어야 할 4번 타순에서 해답을 찾지 못했다. 4일까지 두산의 4번타자 성적은 타율 0.210에 홈런 3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좋지 않았다. 키 188㎝에 체중 102㎏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로메로는 그 공백을 해결해 줄 카드로 기대를 받고 있다.

단순히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역할 외에도 기대할 부분이 많다. 김 감독은 “로메로가 한국 무대에 잘 적응해 3루수와 1루수로 번갈아 가며 나서줬으면 좋겠다. 로메로가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김현수와 양의지 같은 선수도 지명타자로 기용해가면서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할 수 있다”고 바랐다. 두산 주축 타자들은 개막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오면서도 아직까지는 지친 기색이 없다. 그러나 김 감독은 “워낙 힘이 좋은 선수들이라 잘 버티고 있는 것일 뿐, 어느 순간 본인도 모르게 배트스피드가 느려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로메로는 이날 2회초 선두타자로 한국 무대 첫 타석에 나서자마자 중견수 앞으로 흘러가는 안타를 신고했다. 1루에서 넥센 1루수 박병호가 전달해 준 첫 안타 기념공도 소중하게 챙겼다. 로메로가 올해 우승을 노리는 두산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까. 일단 출발부터 행운이 따랐다. 로메로는 이날 첫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목동|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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