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 감독은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브라질과의 1차전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소현과 지소연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지소연·조소현 공수 핵심선수 꼽아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4) 감독이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조별리그 E조 브라질과의 1차전 핵심선수로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과 조소현(27·현대제철)을 꼽았다. 윤 감독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9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 모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지소연과 조소현에게 많은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윤 감독의 믿음대로 두 선수는 그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소연은 2년 동안 잉글랜드 무대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4월 러시아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득점했다. 1차전에선 종료 직전 골을 넣는 높은 결정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표팀의 허리를 단단히 지키고 있는 조소현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볼이 원활하게 이어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점도 윤 감독이 조소현을 믿는 또 다른 이유다. 조소현(78경기)과 지소연(74경기)은 A매치 경험에서도 필드플레이어 중 팀 내 2·3위다.
윤 감독은 브라질에 ‘여자 펠레’ 마르타(29)와 같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지소연과 조소현을 앞세워 당당히 맞서겠다고 했다. 그는 “조직력을 강화한다면 우리에게도 반드시 찬스가 올 것이다. 그 찬스를 어떻게 살리는지가 중요하다”며 “정상적 경기, 물러서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윤 감독은 “1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하면서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들이 많이 노력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승리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