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아빠, 딸 키우는 건 낭비…세 딸 목졸라 살해

입력 2015-06-10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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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남성이 딸을 키우는 것은 돈 낭비라며 세 딸을 모두 죽여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7일 밤 파키스탄 북동부 라호르에서 217㎞ 떨어진 마을에 사는 이르샤드 아흐메드가 딸 3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아흐메드는 7세 쌍둥이 딸들인 차시만과 아만 그리고 피자(5) 등 3명을 목 졸라 죽였다. 경찰 조사결과 그는 딸 양육에 돈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살해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사건 발생 당시 아흐메드의 부인 샤바나 나즈는 남편의 권유로 막내 딸(2)과 외아들만 데리고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다.

이튿날 부인이 귀가했을 때는 이미 세 딸이 숨을 거둔 채 침대에 나란히 누워있었고 남편은 집을 떠난 상태였다.

부인은 “평소 남편이 딸들을 쓸모없는 존재로 여겼다. 딸들을 키우느라 가족 전체가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해왔다”면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도 딸들을 교육시킬 생각이 없으며 양육하느라 돈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오로지 아들만이 자신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은 단 한번도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 적이 없다”며 “아이들의 학비나 책값 등은 모두 내 부모님이 주신 돈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부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의 이러한 생각에 대해 알려왔지만 아무도 귀기울여주지 않았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심지어 시어머니조차도 며느리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들을 방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아흐메드가 딸들을 살해한 것을 판단하고 행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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