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하,1.75%→1.50%…“메르스, 큰 타격 예상”

입력 2015-06-12 07: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은 기준금리 인하,1.75%→1.50%…“메르스, 큰 타격 예상”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감행했다.

한은은 11일 오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p 낮은 연 1.50%로 인하했다.

이번 인하는 지난 3월 연 2.00%에서 연 1.75%로 0.25%p 낮춘 이후 3개월 만에 시행됐다. 사실 기준금리는 앞서 지난해 8월과 10월에도 각각 0.25%p 내린 바 있다. 이후 올 3월에도 0.25%p 인하된 것까지 포함하면 기준금리는 10개월 만에 2.50%에서 연 1.50%로 1.00%p 낮아진 것.

연 1.50%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08~2009년 세계 금융 위기 당시에도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00%까지만 인하하는데 그쳤다.

이번 인하가 단행된 사유는 주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에서 비롯됐다. 이로 인한 타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최근 경기 회복 속도가 떨어진 것에서도 기인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의 추이와 그 파급 영향이 아직 불확실하기는 하다. 그러나 경제주체들의 심리와 실물경제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준금리 인하 사유를 밝혔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 인하의 요인으로 제기됐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시간적 여유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총재는 “미국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 유출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시장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금리 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 향후 거시경제 흐름과 국제금융시장의 가격변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향후 행보의 방향을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