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 마개 와인 지고, 돌려따는 와인 뜬다

입력 2015-06-12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랑메일 더 프리덤 1843 쉬라즈-라포스톨 까사 소비뇽 블랑-라로쉬 그랑크뤼 레블랑쇼(맨 왼쪽부터)

보수적인 프랑스도 ‘스크류캡’ 사용
2020년까지 90%까지 대체 전망도

세계 와인 시장에서 돌려 따는 마개 ‘스크류캡’의 열풍이 거세다. 스크류캡은 낮은 가격의 저품질 와인에 주로 쓰인다고 여겨져 왔지만, 와인 부패 등의 문제를 보완하는 기능성, 격식 없이 쉽게 즐기는 와인 문화의 보편화로 점차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스크류캡에 가장 보수적이던 프랑스 역시 지난 5년 사이 약 20% 이상 스크류캡의 사용이 늘어났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2020년까지 스크류캡 사용은 90%로 늘어날 것”이라 예언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스크류캡이 코르크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 스크류캡의 선구자…호주·뉴질랜드 와인

호주, 뉴질랜드는 스크류캡을 처음 사용한 와인 생산국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세계 최고령 시라즈 올드바인으로 유명한 호주 프리미엄 와인 ‘랑메일’을 들 수 있다. 랑메일은 ‘더 프리덤 1843 시라즈(사진)’ 등 자사의 대표 올드바인 와인에 스크류캡을 사용하고 있다.


● 환경을 지키는 스크류캡…칠레 와인

유독 친환경 와인 브랜드가 많은 칠레는 환경의 측면에서 스크류캡을 사용한다. 칠레의 세계적인 친환경 와인 ‘라포스톨’은 스크류캡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칠레 와이너리의 선두주자이다.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결혼 식전주로 유명한 ‘까사 소비뇽 블랑’ 등 자사 유명 와인에 적극적으로 스크류캡을 사용하고 있다.


● 품격을 지키기 위한 일신우일신… 프랑스 와인

코르크 마개의 전통을 중시해온 프랑스의 와인 명가들도 스크류캡의 장점이 입증되면서 스크류캡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와인 중 가장 먼저 스크류캡을 채택한 와이너리는 샤블리의 ‘도멘 라로쉬’다. 부르고뉴에서도 최고의 샤르도네 와인을 만드는 도멘 라로쉬는 2001년부터 자사의 최고 와인인 ‘샤블리 그랑크뤼 레블랑쇼’를 비롯한 7종의 샤블리 와인에 스크류캡을 달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