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강수일 결국 대표팀 하차 ‘원인은 발모제?’

입력 2015-06-12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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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양성 강수일’


대표팀에 승선하며 다문화가정의 희망으로 떠오른 축구선수 강수일(28·제주)이 도핑테스트양성 판정을 받아 대표팀서 하차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의뢰해 실시한 도핑컨트롤센터 도핑 분석 결과 A샘플(소변)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강수일의 소변 샘플에서 검출된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상시 금지약물이다. 강수일은 지난달 5일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홈경기가 끝난 뒤 도핑테스트를 받았고, 검사 결과가 10일 프로축구연맹에 전해졌다.


검사 당시 강수일은 안면 부위에 발모제를 일정 기간 발랐다고 신고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받은 선수는 통보 직후 해당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프로축구연맹 규정은 1차 위반(15경기 출전정지), 2차 위반(1년 출전정지)에 이어 3차 위반 시 K리그에서 해당선수를 영구 제명토록 규정하고 있다. 차후 강수일은 본인이 희망할 경우 A샘플과 함께 채취된 B샘플을 추가 분석할 수 있다.


분석 의뢰는 19일까지 접수해야 하고, 24일 B샘플 분석이 이뤄진다. A샘플과 B샘플 분석 결과가 동일할 경우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며, 판정 후 일주일 내 청문회를 통해 징계 수위가 확정된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수일은 공항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기대를 해주셨는데 보답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힘들게 간 위치에서 실수로 인해 상황이 이렇게 돼 너무 슬프다.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나 자신에게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처해지는 조치에 대해서는 구단과 협의해 대처하겠다.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답했다.




양성 반응이 나온 직후 강수일은 “콧수염이 잘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안면에 발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수일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다문화가정 출신 선수들의 대표팀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수 있어 강수일의 최종 양성 판정 여부에 관심이 뜨겁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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