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리티’ 홀트, 힛 포 더 사이클 달성… 보스턴 역사상 19년 만

입력 2015-06-17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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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홀트. ⓒGettyimages멀티비츠

브룩 홀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메이저리그 4년차의 유틸리티 플레이어 브록 홀트(27, 보스턴 레드삭스)가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홀트는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홀트는 팀의 선두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웨이드 마일리와 함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홀트는 이날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동시에 때리는 힛 포 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흔히 사이클링 히트라 불리는 것.

시작부터 좋았다. 홀트는 1회 애틀란타 선발 투수 훌리오 테에란을 상대로 2루타를 때린 뒤 무키 베츠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홀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역시 테에란을 상대로 우익수 쪽 단타를 때려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홀트는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테에란을 만나 이번에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때려냈다. 힛 포 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만을 남긴 것.

대개 힛 포 더 사이클이 무산되는 이유는 3루타 때문. 하지만 홀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애틀란타 구원 슈거 레이 마리몬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 깊숙한 3루타를 때려냈다.

힛 포 더 사이클의 완성. 이는 지난 1996년 6월 존 발렌틴 이후 보스턴 선수로는 19년 만의 일이다. 홀트는 이날 활약으로 시즌 성적을 타율 0.309 출루율 0.400 OPS 0.854로 끌어 올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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