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호러 ‘손님’ 속 유일한 러브라인인 류승룡과 천우희. 두 사람의 멜로 연기는 앞서 류승룡이 직접 “천우희 씨와 함께한 러브라인은 전체 관람가 멜로이다. 많은 분들이 보시면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실 것”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아픈 아들 ‘영남’(구승현 분)의 병을 고치기 위해 서울로 가던 중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들어서게 된 ‘우룡’(류승룡 분)은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서 무당 역을 하고 있는 ‘미숙’(천우희 분)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아빠의 마음을 알아챈건지 ‘영남’ 역시 ‘미숙’이 자신의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큐피트 역할을 자처한다.
‘미숙’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집안일을 도와주며 그녀를 주시하던 ‘우룡’은 함께 서울로 가자고 마음을 고백한다. 그러나 ‘미숙’은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빨리 이 마을을 떠나라고 경고한다. 마을에서 쫓겨나지 않기위해 ‘촌장’(이성민 분)의 무당이 되라는 요구를 묵묵히 들어주는 ‘미숙’이 알고 있는 마을의 비밀과 숨겨진 그녀의 과거가 밝혀질수록 ‘미숙’과 ‘우룡’의 러브라인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된다.
판타지 호러 장르 속에서 관객들의 공포감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우룡’과 ‘미숙’의 러브라인은 류승룡과 천우희가 있기에 가능했다. 류승룡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천우희의 어두운 캐릭터이지만 숨길 수 없는 사랑스러움은 관객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며,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들 예정이다.
류승룡은 17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멜로 연기를 한 천우희에 대해 “나이 차이가 많음에도 영혼이 성숙하고 생각하는 깊이가 나보다 훨씬 깊다. 그러면서도 순수한 소녀 같은 모습을 가져서 특별히 노력하지 않고 보기만해도 애절해지고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 그런 눈빛을 가진 신비스러운 여배우다”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이에 천우희는 “류승룡 선배님은 굉장히 자상하시고 섬세하신 분이다. 현장에서도 항상 앞장 서서 모든걸 챙기고 격려해주셔서 많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우로서, 선배로서 올바른 모범을 보이는 류승룡을 향해 존경의 말을 전했다.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류승룡과 이성민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7월 9일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