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분단 70년을 맞아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4부작 다큐멘터리 ‘다녀오겠습니다’를 선보인다.
‘다녀오겠습니다’는 이산가족 문제를 다룬 4부작 교양 프로그램이다. tvN이 분단 70년,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우리민족 분단의 역사를 조명하고 젊은 세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다.
‘다녀오겠습니다’ 제작진은 가능한 많은 이산가족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지난 1년 5개월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160인의 이산가족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이산가족이 지닌 분단의 아픔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웹툰, 발레를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을 시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산가족 프로젝트 ‘다녀오겠습니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이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통일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80세 이상이 45%에 육박한다고. (출처: 2015년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 시스템 제공) 이런 노력 끝에, ‘다녀오겠습니다’는 그간 분단을 소재로 한 다큐 중에서 가장 많은 이산가족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tvN 교양콘텐츠기획제작팀은 “’이산가족’이라는 민족의 비극이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라며 “전쟁의 진짜 비극은 가족들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며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 고통이 전가되는 것임을 전달함으로써, 현재 진행형인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한 공감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다녀오겠습니다’는 총 4부작으로, 22일 처음 방송되는 1부 ‘1950 그날들’에서 한국전쟁의 참상과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의 아픔을 그려낸다. 또 2부 ‘맛의 기억’에서는 고향의 음식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안고있는 그리움을, 3부 ‘헤어진 만남’에서는 이산가족의 가장 큰 숙제인 ‘만남’을 다룬다. 마지막인 4부 ‘가족의 권리’편에서는 이산가족의 문제를 가족의 권리라는 관점에서 독일과 대만의 사례와 비교하여 접근한다.
22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40분부터 한 편씩 방송된다.
한편 다큐멘터리 제작에 사용된 이산가족 인터뷰 영상은 ‘다녀오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3~5분 분량의 편집된 동영상을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