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감독 “제작비 180억원…무서워 잠도 잘 못 잤다”

입력 2015-06-22 11:4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동훈 감독이 수십억대 제작비에 대해 언급했다.

최 감독은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부터 내가 미쳐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암살’은 순 제작비만 180억대의 예산이 든 작품. 그는 “그러나 세트의 경우 화려함을 보여주려고 만든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 필요한 것”이라며 “예산이 많이 드니 잠을 잘 못 잤다. 무섭기도 하더라. 내가 생각한 것보다 예산이 커져서 겁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최동훈 감독은 “영화를 찍다보니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 촬영하면서 예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났다. 다들 그 돈을 헛되이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먼저 전지현은 대치 상황에 놓인 암살단의 리더이자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했다. 이정재와 하정우는 각각 임시정부대원 ‘염석진’과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을 열연했다.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과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멤버라는 자부심을 지닌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는 오달수와 조진웅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오롯이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겠다는 목표로 양 손에 폭탄을 쥐고 작전에 뛰어든 ‘황덕삼’ 역에는 최덕문이 캐스팅됐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암살’은 7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