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앓고 있다는 희귀질환 ‘크론병’…면역력 향상이 답

입력 2015-06-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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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겸 방송인 윤종신. 스포츠동아DB

설사·복통·발열·혈변·치루 등 증상
면역력 떨어지면 발병 자가면역질환
한방요법 등 면역력을 향상시켜 완화

지난 주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전 테니스 선수인 전미라가 출연해 남편인 방송인 윤종신이 희귀병인 ‘크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전미라는 “(윤종신이)지금도 혈변을 보고 있고 너무 무섭다고 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말 화제로 떠오른 크론병은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병이다. 불과 10여 년 전만하더라도 찾아보기 힘든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이다. 보통 15∼30세 사이에 발병해 일생 동안 재발을 하고 장기간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상당히 고생을 할 수 있다. 이지스한의원 최찬흠 원장의 도움말로 크론병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을 알아본다.


● 설사 복통 체중감소 등 유발

크론병의 증상은 대체로 세 가지다. 설사, 복통, 발열, 체중감소이 주로 나타나고 혈변 및 직장출혈이 생긴다. 또 치루라고 부르는 항문 주위의 농양이 생기기도 한다. 대략 환자의 10명 중에 1명은 크론병과 관련되어 관절염이나 안구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크론병 발병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의학계에서는 환자의 10명 중 1명 이상은 친척에서 크론병이나 다른 염증성 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돼 유전적인 요소가 상당부분 작용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구화된 식습관과 급격히 바뀐 생활환경, 대기오염, 수질오염을 비롯한 각종 오염현상 등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크론병은 체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발병한다.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다양한 원인으로 하여 우리 몸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이 정상 기능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 불치병 아닌 난치병…면역력 높이는 게 우선

자가면역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면역력 증강요법으로 최근엔 한방요법이 떠오르고 있다. 화수음양단이나 진수고를 이용해서 면역계의 바탕이 되는 신정을 충분히 보충하거나 면역체계 항진으로 나타나는 국소부위의 염증을 완화시키는 것이 그것이다.

즉각적인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위하여 면역봉독약침이나 체내의 불순물을 제거해주는 왕뜸치료를 병행해주는 것이 증상호전에 큰 도움이 된다.

신체 곳곳에 염증증상을 유발하는 크론병은 불치병이 아닌 관리를 해주면 증상이 호전되고 완화되는 난치병이다. 평소 패스트푸드 등 서구화된 식습관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미 크론병이 발병한 경우에는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를 통해서 질환치료는 물론 면역력까지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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