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25일 개봉하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떠오르는 신예 애나 릴리 아미푸르의 장편 데뷔작으로, 외로운 뱀파이어 소녀와 고독한 인간 소년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는 한밤 스케이트 보드 위에 올라 자유를 만끽하는 뱀파이어 소녀와 빈티지카를 타고 바람을 맞는 소년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와 감성적 음악 그리고 강렬한 이미지가 펼쳐져 있다. 스파게티웨스턴과 필름누아르, 호러 장르에 그래픽노블, 이란 뉴웨이브의 기운까지 담아낸 이 독특한 영화는 “신선한 뱀파이어 걸작의 탄생”이란 평을 받으며 올 여름, 대한민국의 힙스터들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재 방송 중인 KBS2 금요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이름만 들어도 사뭇 마음을 흔드는 여진구, 설현, 이종현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시즌1에서는 2015년 현재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 관계를, 시즌2에서는 400년 전 조선시대의 뱀파이어와 인간 사이 대립을 그리고 있다. 400년의 시간, 신분, 종족을 뛰어넘는 소년과 소녀의 아련한 러브스토리 그리고 판타지와 액션을 넘나드는 볼거리는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오는 7월 8월 첫방 예정인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이준기의 출연뿐만 아니라 ‘해를 품는 달’의 공동 연출을 맡은 이성준 PD와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집필한 장현주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제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는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역모 누명을 쓰고 몰락한 양반가의 딸과 탁월한 외모의 신비한 선비의 만남에서 빚어지는 오싹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는 뱀파이어가 된 선비 역의 이준기와 이에 대립하는 절대 악 뱀파이어 ‘귀’ 역의 이수혁의 팽팽한 긴장감을 예고하며 방영 전부터 화제를 뿌리고 있다.
이토록 모두가 열광하는 뱀파이어 매력은 어디에 있을까.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의 연출을 맡은 애나 릴리 아미푸르 감독은 뱀파이어에 매료된 이유에 대해 “뱀파이어는 모든 것을 뛰어넘는 불멸의 존재다. 그들은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한다. 매우 로맨틱하고 영원히 외로우며 극도로 파워풀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매력적인 뱀파이어로맨스 소재의 영화와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뱀파이어 소녀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인간 소년의 핏빛로맨스를 그린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25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