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 ‘완벽투’ 동산고 안정훈 “형과 대결하고파”

입력 2015-06-25 12: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안정훈(동산고)이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동산 고등학교를 제69회 황금사자기 8강에 올려놓았다.

동산고는 25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소래고와의 제69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16강전에서 13-2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날 동산고는 투타 모두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소래고 마운드를 흔든 동산고는 7회까지 13점을 얻으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타선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동안 마운드에는 선발 투수 안정훈이 7이닝 1피안타 1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안정훈은 6회까지 안타,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7회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퍼펙트 기록은 6이닝에서 멈췄다.

이날 경기에 대해 안정훈은 “초반에 볼이 조금 높게 제구되면서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는데 이후 볼이 잘 들어가 다행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안정훈은 퍼펙트 기록에 대해 “(퍼펙트를) 할 수도 있었다. 7회에는 퍼펙트를 의식하기보다는 막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면서 “동료들도 신중하게 던지라고 응원해줬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안정훈은 이날 1회에 세 타자 모두 풀카운트에 가까운 승부를 펼치며 22개의 볼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며 6이닝 동안 7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는 경제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안정훈은 “타자와 상대할 때 유리하게 가려고 하는 편이다”며 “포수 장범수가 다양한 코스별로 볼을 주문했던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정훈은 현재 SK 와이번스 내야수 안정광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여덟살 차이인 형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형을 보면서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어려서부터 야구를 좋아했다”며 “프로에서 형과 승부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안정훈은 닮고 싶은 선수로는 SK 에이스 김광현을 꼽았다. 그는 “김광현 선수처럼 마운드에서도 실책을 하더라도 웃으면서 밝고 열심히 던지고 싶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안정훈은 “이번 대회 목표는 팀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고 팀을 위해서 열심히 던지고 싶다”고 전했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김재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