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서상기 의원 규탄…성명서 내고 해명요구 질의서 발송

입력 2015-06-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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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기 의원.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올림픽때 태극기 못 올라가도 체육단체 통합?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 논의가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와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대한체육회 가맹경기단체연합회 등이 25일 한 목소리로 국민생활체육회장을 지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아울러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도 발송했다.

서 의원이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체육단체 통합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 의원은 당초 2017년 2월로 예정됐던 통합 시기가 정부 주도로 1년 앞당겨지면서 대한체육회가 리우올림픽 준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자, 대한체육회 측을 압박하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한체육회 통합추진위원회 등은 성명서를 통해 “(서 의원이) 체육단체 통합으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국내체육계의 축복이다. 세계체육인들은 오히려 대한민국의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했지만, 세계인들이 작금의 ‘밀어붙이기식 통합’ 상황을 알게 된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라며 “(양 단체 통합 일정의 무리한 추진과 불상사 등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가대표선수가 평생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도 태극기가 아닌 올림픽기가 올라가고, 우리 국민이 그것을 지켜봐야만 하는지 진정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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