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팔색조 동공연기 16종’ 스틸이 공개됐다.
MBC 월화드라마 ‘화정’ 측은 지난 21회 광해(차승원 분)의 대항마로서 첫 등장해 짜릿한 충격을 선사했던 ‘인조(능양군)’ 김재원의 다채로운 표정연기 모음을 공개했다.
김재원은 첫 등장부터 몰라보게 핼쑥해진 얼굴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트레이드마크’였던 선한 이미지와 천사 미소는 온데 간데 없이, 날카로운 턱선과 예리한 눈빛을 빛내는 김재원의 모습에서 ‘야심가’ 인조 캐릭터를 위한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더욱이 김재원은 강렬한 표정연기를 선보이며 브라운관을 잠식하며 ‘역대급 인조’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공개된 스틸에는 김재원의 다채롭고 임팩트 넘치는 표정연기 응축돼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틸 속 김재원은 마치 ‘한 사람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로 ‘천의 얼굴’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단연 그의 깨알 같은 ‘동공연기’. 이글이글 타오르다가도 일순 싸늘하게 식고, 또 한편으로는 능청스러움이 뚝뚝 떨어지는 그의 ‘동공연기’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궐 문 앞에서 소복차림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채, ‘명에 군사를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석고대죄 장면에서는 이 ‘동공 연기’가 극대화되며, ‘인조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극으로 끌어 올렸다. 김재원은 비장한 눈빛으로 파병을 주장하다가 구경꾼들의 호응이 느껴지자 싸늘한 눈빛과 함께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데, 이는 그의 석고대죄가 ‘대의’를 품은 것이 아닌 ‘퍼포먼스’ 였음을 드러내며 ‘야심가’의 면모를 일깨웠다.
이렇듯 김재원은 눈의 크기, 눈빛의 깊이와 강약을 조절해가며 순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명품 ‘동공연기’로 시청자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고 있다. 동시에 이제 막 ‘화정’에서 첫 걸음을 뗀 김재원의 활약에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제작진은 “지난 방송에서 김재원표 ‘능양군 인조’가 첫 선을 보였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김재원의 색다른 연기 변신에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고 밝힌 뒤 “김재원은 특유의 선한 분위기를 버리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갖기 위해 독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캐릭터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대단한 연기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는 아주 성공적인 것 같다. ‘광해’에게 바통을 이어 받아 ‘화정’을 이끌고 갈 ‘인조’ 김재원에 많은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최강 흡입 사극 ‘화정’은 매주 월, 화 밤 10시에 MBC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