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이닝 무실점-ERA 1.58’ LAD 그레인키, AGAIN 2009?

입력 2015-06-29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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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그레인키.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최근 불운을 겪으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던 잭 그레인키(32)가 무려 50여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것은 물론 압도적인 투구 내용을 이어가며 ‘AGAIN 2009'를 외치고 있다.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레인키는 7 2/3이닝 동안 총 101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6개였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오랜 불운에서 탈출하며 지난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5승을 기록한 이후 55일 만에 시즌 6승째를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또한 그레인키는 최근 30 2/3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1.58까지 낮췄다. 이는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최고의 기록이다.

현재 그레인키는 다승 부문에서는 6승으로 선두인 게릿 콜에 5승이나 뒤진 공동 13위에 머물러 있으나 평균자책점 1위, 최다이닝 2위 등 다른 부분에서는 상위권에 올라있다.

옵트아웃을 앞두고 있는 그레인키가 시즌 중반 이후에도 이와 같은 투구를 이어간다면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이후 6년 만의 사이영상에도 도전할 수 있다.

당시 그레인키는 16승으로 다승 부문에서는 선두 그룹인 19승에 뒤졌으나 평균자책점 2.16 등 다른 투구 지표에서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 첫 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사이영상 수상자들에게 있어 다승왕은 큰 강점이 아니다. 따라서 그레인키가 뛰어난 투구를 이어 나간다면 승리 투수에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한편, 그레인키와 함께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이적 후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맥스 슈어저다.

슈어저는 앞서 지난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따라서 두 투수 중 한 명이 사이영상을 받는다면 양대리그 수상자가 탄생하데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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