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윤석환-조충열 콤비, 모교 선린인터넷고 우승 이끌다

입력 2015-06-29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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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이 윤석환 감독을 헹가래 치며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윤석환! 윤석환!"

선린인터넷고(옛 선린상고)가 35년 만에 황금사자를 품에 안은 순간. 3루 스탠드를 메운 선린인터넷고 응원석은 윤석환(54)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다.

1979년 팀의 에이스 겸 4번타자로 선린상고의 주축 선수였던 그가 1980년 졸업 후 35년 만에 모교 야구부를 맡아 우승으로 이끈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한 것.

선린인터넷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대구 상원고를 7-2로 누르고 35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올해 4월 선린인터넷고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 감독은 두달 여의 짧은 시간에 모교를 고교야구 최정상으로 올려놨다.

윤 감독은 "모교를 우승으로 이끌어 기쁘다. 고교시절 우승한 기분" 이라고 활짝 웃으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러한 윤석환 감독의 뒤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다. 바로 윤 감독의 모교 2년 선배이기도 한 조충열(56) 코치였다.

뉴질랜드에서 유소년 야구팀을 지도중이었던 조 코치는 윤 감독이 모교 사령탑 부임 후 코치 제의를 부탁했고 망설임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 코치는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모교가 우승해 정말 기분 좋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조 코치는 이어 "윤 감독이 코치 제의를 해 줬을 때 정말 고마웠다. 윤 감독과 함께 모교 야구부를 지도한다는 게 기분 좋았다. 이렇게 황금사자기 우승이라는 결과도 가져와 너무 뿌듯하다"며 감격해 했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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