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아웃바운드 시장’ 강세

입력 2015-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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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인바운드 시장은 큰 타격
하나투어, 해외여행객 전년 대비 13%↑

중동호흡기중후군(MERS. 이하 메르스)로 국내관광과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오는 여행) 여행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해외여행을 떠나는 아웃바운드 시장은 예상보다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 시장의 선두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6월 여행객 송출 현황을 보면 두 회사 모두 당초 예상치보다는 떨어지지만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6월 해외여행 수요는 16만4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 13.0% 증가했다. 메르스의 여파로 예약률이 기대보다 조금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던 해외여행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됐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이 이어지면서 여행객의 불안심리로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6월 넷째 주부터 회복세로 전환했고 6월 마지막 주부터는 일일 순예약자 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동남아 여행객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반면 미주와 유럽, 중국 여행객은 줄어들었다. 특히 일본은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57.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한 6월30일 기준으로 7월 해외여행수요가 12만9000여명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고, 8월은 23.7%나 증가해 여름휴가와 방학시즌의 여행수요가 회복된 것으로 평가했다.

모두투어도 6월 동안 8만9000명의 해외 송객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4% 늘었다. 메르스 여파로 중국과 미주 지역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을 뿐 엔저와 개별여행의 급속한 성장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일본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남태평양 지역이 두 자리 수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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