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표차 6월 MVP “희관이한테 미안하네요”

입력 2015-07-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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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6월 MVP’로 선정된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상금과 부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ㅣ스포츠코리아

유효표 28표중 13표 획득…9년만에 수상
“(유)희관이한테 미안하네요.”

한화 김태균(33)은 KBO가 2일 발표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6월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뒤 겸연쩍게 웃었다. 김태균은 전날 치러진 KBO리그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28표 중 13표를 얻어 두산 좌완투수 유희관(12표)을 단 1표차로 제쳤다. 개인적으로 2006년 9월에 이어 9년 만에 KBO가 시상하는 월간 MVP를 차지했다.

김태균은 6월 한 달 동안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총 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5(74타수 30안타)에 9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월간 타격 2위에 홈런 공동 1위, 타점 단독 1위. 아울러 출루율(0.516)과 장타율(0.838)에서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승타(5개)와 득점권 안타(14개)도 1위일 정도로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의 수상이라 기쁠 법도 하지만 김태균은 “나보다는 희관이가 받을 줄 알았는데”라며 “다음에 나하고 희관이 붙으면 그때는 희관이한테 투표 좀 해달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유희관도 6월에 5승무패(다승 1위)에 방어율 2.04(2위)로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열린 시상식에서 상금 200만원과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뱅크 타이어 교환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는 상금 전액을 기부(기부처는 구단과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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