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영웅’ 임준혁, KIA 4연패 끊었다

입력 2015-07-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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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혁.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넥센전 5이닝 6K 1실점 시즌 5승
롯데 선발 전원안타…심수창 2승

난세에 영웅이 탄생했다. KIA 우완투수 임준혁(31·사진)이 호랑이 군단을 4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임준혁은 7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선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주말(3∼5일) kt와의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포함해 최근 4연패를 당한 팀을 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따냈다. 개인적으로 1일 광주 한화전(5이닝 1실점) 이후 2연승. 공교롭게도 KIA가 7월 거둔 2승을 모두 자신의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KIA로선 임준혁이 선발등판한 1일에 승리한 뒤 4연패를 당하다 다시 임준혁이 선발등판한 이날 비로소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임준혁은 에이스가 해내야할 ‘연패 스토퍼’의 몫을 해냈다.

임준혁은 넥센을 상대로 지난해부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6경기에 구원등판해 방어율 1.42(6.1이닝 1실점)를 올렸고, 올해도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에 구원등판해 방어율 1.69(5.1이닝 1실점)로 자신감이 있었다.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다. 1회와 3회를 제외하곤 모두 2타자 이상을 출루시켰지만 강한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4회 2사 1·2루서 김하성의 땅볼을 3루수 이범호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해 1실점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총 투구수는 93개. 직구(42개)와 슬라이더(23개), 커브(16개), 포크볼(12개)을 두루 던지면서 상대 타선을 슬기롭게 넘어섰다.

KIA는 1회 브렛 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고, 1-1로 맞선 5회 김민우의 결승 2루수 희생플라이와 김다원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묶어 3-1로 달아났다. 임준혁에 이어 최영필과 윤석민이 각각 2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세이브 부문 1위 윤석민은 9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

한편 잠실에서는 롯데가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면서 16안타의 LG를 7-6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롯데 심수창은 2-2 동점이던 5회 1사 2루 위기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1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2승(2패 2홀드 5세이브)째를 따냈다. 5월 13일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55일 만의 승리다. LG는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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