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자리 없을까봐 걱정”

입력 2015-07-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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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언. 스포츠동아DB

1군 복귀…“내가 없어도 팀이 잘해서 위기감 느껴”

더 높은 도약을 꿈꾸는 한화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외야수 김경언(33·사진)이 42일 만에 복귀했다.

김경언은 8일 대전 두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5월 27일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말 3년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한화에 잔류했던 김경언은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0.352, 8홈런, 35타점을 기록하면서 중심타자로 맹활약하다 불의의 부상을 만났다.

김경언은 “빨리 1군에 다시 올라오려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 일본에서 종아리 전기치료도 받은 후에 통증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며 “처음 다쳤을 때는 며칠 못 뛰겠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공백기간이 길어져서 많이 아쉬웠다. 실전감각을 빨리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김경언이 1군에 없는 동안 30경기에서 17승13패를 기록했다. 김경언 대신 투입된 이성열과 이종환도 성적이 좋았다. 제아무리 펄펄 날던 김경언이라 해도 집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가 없어도 팀이 참 잘하더라. 다시 1군에 가도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다”며 웃었다.

그래도 김경언의 존재가 한화에 큰 힘인 것만은 사실이다. 그는 “몸은 100% 정도 다시 만들어졌지만, 경기와 몸 만드는 것은 또 다르다. 배트는 많이 쳤지만 수비훈련은 많이 못해서 경기에 나가봐야 할 것 같다”며 “늦게라도 돌아왔으니, 일단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감독님께서 전반기 목표로 삼은 승패수 ‘+7’을 달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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