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강정호, ML 데뷔 첫 3루타

입력 2015-07-0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피츠버그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SD전 1안타 1사구 1타점…수비도 일품

강정호(28)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피츠버그의 4연승에 기여했다. 특히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루타로 타점까지 올려 4번타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이틀 연속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했다. 1-2로 뒤진 5회말 1사 2루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샌디에이고 우완 불펜투수 마르코스 마테오의 시속 140km짜리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샌디에이고 우익수 맷 캠프가 공을 잡으려다 경기 전 내린 폭우 때문에 젖어있던 그라운드에 미끄러지면서 공을 흘리자, 강정호는 3루까지 전력질주했다. 기록원은 원 히트-원 에러가 아닌 3루타로 인정했다.

3연속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간 강정호는 시즌 26번째 타점을 올렸다. 2회말 유격수 땅볼, 3회말 몸에 맞는 볼, 7회말 중견수 플라이 등을 합쳐 3타수 1안타 1사구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쳐 시즌 타율은 0.259로 약간 올랐다.

강정호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1회초 2사 후 캠프가 친 파울지역으로 흐를 수 있었던 타구를 낚아챈 뒤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2회초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지는 수비가 일품이었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3루수 조시 해리슨을 능가하는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강정호의 동점타로 기세가 오른 피츠버그는 8회말 2사 2루서 터진 그레고리 폴랑코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손건영 스포츠동아 미국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