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쾌한 힐링돌 비투비 “오늘부터 ‘레드’라고 불러달라”

입력 2015-07-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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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투비, 사진|동아닷컴DB

'유쾌한 힐링돌' 비투비의 인기가 뜨겁다.

정규 1집 'Complete'의 타이틀곡 '괜찮아요'를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며 데뷔 첫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비투비는, 생방송 무대 도중 멤버 민혁이 바지가 찢어진 채로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속옷 투혼'을 발휘하기도 해 유쾌한 웃음까지 선사하고 있다.

이에 10일 KBS2 '뮤직뱅크' 현장에서 만난 비투비의 서은광과 이민혁, 육성재는 "우리가 힐링돌인데, 듣는 것과 보는 것까지 즐거움을 줘서 좋았다. 그룹 이미지에 맞게 잘 보여준 거 같다"라고 작금의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특히 속옷 투혼의 장본인인 민혁은 "오늘부터 레드라고 불러달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 이후 '죠스바', '신개념 애국돌', '꽃봉오리' 등등 별명이 많이 생겼다. 또 인터넷 글을 보니 '살다 살다 팬티 보고 입덕하긴 처음'이라고 하더라. 어제 하루동안 팔로워가 많이 늘었는데 기분이 묘하더라"라고 심경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의도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지만 민혁의 속옷 투혼은 오히려 비투비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됐고, 민혁은 "모든 게 맞아 떨어졌다. 하늘이 우릴 도운 거 같다. 예능신이 도왔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리더 은광은 "나도 내일 (바지를)조금 찢어 놓으려고 한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은광은 "비투비는 감성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를 보고 즐거웠으면 좋겠다. 항상 웃겨드리고 싶다. 웃음과 감정과 여러가지를 통해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라고 비투비 그룹의 목표를 밝혔다.

민혁 역시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사실은 창피한 일이지만 내가 창피해서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또 비투비를 알아주니 얼마든지 희생할 의향이 있다"라고 말했고, 성재는 "한순간의 쪽팔림이 영원한 이득이다라고 아버지가 말씀하셨다"라고 사실인지 농담인지 모를(본인은 정말 아버지가 한 말이라고 강조했다) 아버지의 말씀을 덧붙였다.

비투비, 사진|Mnet 엠카운트다운 갈무리


이처럼 사람들에게 힐링을 전해주는데에는 멤버 각자의 노력도 있겠지만 비투비 팀 전체가 모였을 때 그 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리더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비투비의 경우 막내 육성재가 리더 서은광을 두고 이른바 '리더몰이(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특정 상황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잘하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성재는 "개인적으로 내가 리더였다면 나를 버리면서도 멤버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할 것 같다. 그 생각으로 리더몰이를 하고 있다"라며 "또 은광이형은 나에게 리더몰이를 당하는 걸 즐긴다. 그래서 일부러 철자법도 틀리고 그런다. 자기를 낮추면서 남들을 높이는 게 쉽지 않은 거다"라고 서은광의 성품을 칭찬했다.

하지만 은광은 곧 "사실 반은 진짜로 틀리는 거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민혁은 "리더는 거울이다. 우리가 어떤 모습을 해도 은광이를 통해서 비투비의 모습이 비춰진다"라며 "또 (은광이는) 우리가 어떤 장난을 해도 다 튕겨낸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 '그룹 이미지가 좋다', '멤버들이 다 친해보인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라고 밝혔다.

리더몰이에 가장 적극적인 성재는 "앞으로 변함없이 몰이를 할 거다 더 심해질 수도 있지만 덜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은광이형이 우리를 통해서 더 단련이 되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사실 은광이형이 솔로 욕심이 엄청나다"라고 폭로해 그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동생의 당찬 각오를 듣고 있던 은광은 "동생들도 친구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고 하지 않나"라고 심경을 밝혔지만 다시 성재가 "우리가 미운놈은 아닌데 상황에 안 맞는 것 같다"라고 라고 지적하자 급히 이를 정정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 내내 유쾌한 힐링 에너지를 발산한 비투비는 "앞으로 활동 열심히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한류를 이끄는 K-POP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세계를 비투비표 힐링으로 물들일 것을 선언했다.

비투비,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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