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일본에서 열린 한일 경주마 교류 경주에서 와츠빌리지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아시아 챌린지컵에도 한 발 더 다가서
“경마계 우샤인 볼트는 와츠빌리지였다.”
12일(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혼합OPEN, 1200M, 별정, 3세 이상)로 열린 총상금 2억 원의 제21회 문화일보배 대상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와츠빌리지(수, 5세)’가 영광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1분 11초 3.
국·외산마 혼합, 3세 이상 말들의 대결이 펼쳐진 이 경기는 8월30일에 열릴 아시아 챌린지컵 출전 우선권이 걸려있어, 사전에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우승의 주인공인 ‘와츠빌리지’는 출전 우선권을 획득함과 동시에 단거리 최강마로 등극했다.
‘와츠빌리지’는 경주초반부터 침착하게 3위권을 유지했고, 직선 코스로 들어서자 숨겨둔 힘 을 실으며‘최강실러’와의 팽팽한 선두권 접전을 벌였다. ‘최강실러’를 바짝 추격하던 ‘와츠빌리지’는 결승선 통과 직전 코차로 역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와츠빌리지’는 지난 5월30일에 있었던 1200M경주에서 ‘최강실러’에게 빼앗긴 단거리 최강마 타이틀을 다시 가져오게 되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일보배 우승을 차지한 문세영 기수는 “너무나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해서 자신이 2등인 줄 알았는데,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심경을 나타냈고, “경험이 많은 말이기 때문에 우천 속 악조건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준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아시아 챌린지컵도 도전하고 싶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우창구 조교사는 시상식 이후 인터뷰에서 “단거리 최강자로서 당연히 아시아 챌린지컵에 도전할 것이며 그때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말로 거듭날 것이다.”며 포부를 밝히고, “경주 전 전략은, 선행을 우선으로 하되, 불가하다면 바깥쪽으로 따라가는 것으로 생각했으며, 문세영 기수가 전략대로 잘 타주었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해 우승의 공을 기수에게 돌렸다.
이날 경주에는 3만 5천여 관중이 열띤 응원을 보냈다. 총매출은 58억2000만원을, 배당률은 단승식은 2.2배, 복승식은 4.0배, 쌍승식 6.1배를 기록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