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정경호-김정영, 영화 재미 살리는 ‘특급 조연’

입력 2015-07-14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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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손님’ 속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 정경호와 김정영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브라운관과 스크린은 물론 연극 무대까지 경계 없는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배우 정경호. 그는 마을로 찾아온 손님 ‘우룡’(류승룡 분)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마을 사람 ‘철수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낯선 이방인인 ‘우룡’ 부자를 경계하는 와중, 골칫거리인 쥐를 내쫓는가 하면 약장수로서 남자에게 특효인 약을 선물하는 ‘우룡’과 점점 가까워지는 ‘철수 아버지’는 배우 정경호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나 영화 속에 웃음과 활기를 더하는 캐릭터이다.

정경호와 함께 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는 최근 화제 속에서 종영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가사도우미 ‘정순’으로 단단한 연기 내공을 보여줬던 김정영이다. 그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부모자식보다 더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준과 한 발 앞서 만났던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님’ 속 김정영은 마을의 단체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선무당 ‘미숙’을 구박하기도 하고 마을 대소사에 의견을 보태는 ‘철수 어머니’ 역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인물이다.

두 사람 외에도 비밀을 공유한 채 바깥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고립을 택한 마을 사람들을 신선한 얼굴과 탄탄한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연극계의 베테랑 배우들로 캐스팅해 <손님>만의 마을을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판타지 호러의 독특한 장르를 만난 류승룡과 이성민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영화다. 절찬 상영 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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