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대역전…삼성엔 그들이 산다

입력 2015-07-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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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가 15일 포항 넥센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1사 1·3루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트리고 있다. 삼성은 8회에만 4득점하며 7-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4번 최형우 동점타·5번 박석민 결승 희생타…6번 이승엽 쐐기 2루타


임창용 무실점 16S…삼성 3연패 끝
넥센 박병호 29호 연이틀 홈런 폭발
두산 4홈런 포함 14안타…kt에 설욕

삼성이 8회 대역전극을 쓰며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 대거 4득점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7-4 역전승을 거두고 하루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지난 주말 수원 kt전에서 타일러 클로이드와 윤성환을 내세우고도 내리 패한 데 이어 14일에도 넥센에 6-10으로 완패해 3연패에 빠졌지만, ‘약속의 8회’ 빅이닝을 만들며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은 1회초 넥센 박병호에게 선제 중월2점홈런(시즌 29호)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말 1사 만루서 넥센 유격수 김하성과 좌익수 고종욱의 잇따른 포구 실책에 편승해 3-2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3회와 4회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와 박석민의 실책으로 다시 3-4로 역전 당했다. 초반에만 3개의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버린 탓인지, 삼성 타선은 4회부터 안정을 되찾은 넥센 선발 앤디 밴 헤켄에게 묶여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엮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3-4로 여전히 1점 뒤진 가운데 선두타자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안타로 잡은 1사 1·3루 찬스서 4번타자 최형우가 밴 헤켄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1·3루 기회서 5번타자 박석민이 깊숙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4 역전을 만들었고, 이승엽과 대타 채태인의 쐐기 적시타까지 이어져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8회초 1사서 구원등판한 삼성 3번째 투수 심창민은 0.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챙겼고, 마무리 임창용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6세이브째를 수확했다.

15일 청주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롯데 대타 김주현이 한화 권혁을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청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잠실에선 두산이 홈런 4방을 포함한 장단 14안타로 kt를 11-0으로 대파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째(2패)를 거두고 다승 단독선두로 뛰쳐나갔다. 청주에선 롯데가 연장 10회초 1사 2루서 터진 대타 김주현의 데뷔 첫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2-10으로 간신히 꺾고 4연패를 끊었다. SK도 마산 NC전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최정의 솔로홈런 2방(8·11회)을 앞세워 7-6의 신승을 거뒀다.

포항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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