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드 위버. ⓒGettyimages멀티비츠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에 도전장을 내민 LA 에인절스의 에이스 제러드 위버(33)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위버가 17일(이하 한국시각) 3이닝 가량의 시뮬레이트 피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이제 위버는 5일 가량의 휴식을 취한 뒤 한 차례 더 시뮬레이트 피칭을 실시한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월 내 복귀가 가능하다.
앞서 LA 에인절스는 지난달 22일 위버를 왼쪽 엉덩이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자기공명촬영(MRI) 등의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위버는 부상 전까지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96 2/3이닝을 던지며 4승 8패 평균자책점 4.75로 크게 부진했다. 예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부상 전 마지막 경기인 2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도 5 2/3이닝 6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위버는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따낸 정상급 선발 투수. 지난 2012년과 지난해에는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에는 51승 25패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하며 각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 2위, 3위에 올랐다.
이러한 위버가 정상적으로 복귀해 예년과 같은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선두 자리를 차지한 LA 에인절스 후반기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A 에인절스는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24) 등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기를 48승 40패 승률 0.545로 마무리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반 게임차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