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습격사건’을 비롯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김상진 감독. 그가 이번 ‘쓰리 썸머 나잇’에서도 특유의 장기를 발휘,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쓰리 썸머 나잇’은 화려한 일탈을 꿈꾸며 해운대로 떠난 세 친구 '명석(김동욱)', '달수(임원희)', '해구(손호준)'가 눈을 떠보니 조폭, 경찰, 그리고 여친에게 쫓기는 신세가 돼 겪게 되는 3일 밤의 이야기를 그린 핫 코믹 어드벤처.
수백 명이 한꺼번에 한 화면에 동원되는 ‘몹씬(Mob Scene)’은 김상진 감독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엔딩 장면과 ‘신라의 달밤’의 대규모 싸움 장면 그리고 ‘광복절 특사’의 마지막 교도소 장면이 대표적이다. 김상진 감독은 난장판이 된 상황 안에 특유의 코미디 감각을 녹여 극의 재미를 살렸다. 관객들도 그의 몹씬에 큰 호응을 보내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쓰리 썸머 나잇’ 역시, 김상진 감독의 이런 특기가 십분 발휘된 해운대에서의 몹씬이 등장해 그의 코미디를 사랑하던 관객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해운대에서 여성을 유혹하려던 세 주인공이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은 물론 휴가를 즐기던 이들에게 쫓기며 해운대를 발칵 뒤집는 부분은 김상진 감독만의 ‘난장판 코미디’를 볼 수 있는 장면. 해운대 몹씬은 세 주인공의 완전히 꼬여버린 상황이 관객들에게 코믹한 매력으로 다가가는 것은 물론, 시원한 바다와 비키니를 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휴가 분위기를 물씬 풍기며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김상진 감독만의 ‘몹씬(Mob Scene)’으로 관객들에게 완벽한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쓰리 썸머 나잇’은 7월 15일 개봉, 현재 극장가에서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