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놀러온 1600 판다+

입력 2015-07-17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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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롯데백화점과 롯데월드몰은 야생동물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이하 ‘1600 판다+’)’를 선보였다. 2008년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대표적인 공공미술 콘텐츠다. 멸종위기종인 판다를 수공예 종이작품(빠삐에마쉐) 1600개로 제작해, 세계 각국의 도시를 돌며 전시한다.

‘1600 판다+’는 지난 2008년, 세계자연기금(WWF)과 프랑스 조각가 파울로 그랑종(Paulo Grangeon)의 협업으로 시작된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의 후속으로 기획됐다. 파울로 그랑종이 재활용 종이를 활용해 만든 판다 1600마리(전 세계에 남아있는 야생 판다의 개체수)를 프랑스 파리 일대에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위스 등 8개국을 돌며 약 100회의 전시를 이어왔다. 한국은 이 프로젝트를 전세계 9번째로 선보이게 됐다.

프로젝트명의 ‘+(플러스)’는 판다의 개체수 증가와 그 동안 야생동물보호에 대해 고취된 대중의 의식을 의미한다. 올해 초 연구 결과, 지난 10년간 야생 판다의 개체수가 17% 증가해 1800마리를 넘어섰다. 이를 기념에 이번 한국 프로젝트에서는 기존의 판다 1600개와 더불어 엄마-아기 판다 200개를 특별 제작해 선보인다.

'1600 판다 +' 프로젝트는 지난 5~6월 전국 투어 플래시몹 전시를 마치고, 7월 3일부터 30일까지 롯데월드몰 잔디정원과 석촌호수 일대에 전시되고 있다. 특별 제작된 아기 판다를 포함한 1800마리의 판다 뿐만 아니라 판다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으며, 종이 판다모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워크샵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석촌호수 일대의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해 호수 앞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판다, 피크닉을 즐기는 판다, 캠핑을 하는 판다, 전통 사물놀이를 하는 판다 등이 연출돼, 포토존과 더불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한국의 유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스페셜 에디션 판다’와 실물 사이즈의 ‘자이언트 판다’ 4마리를 특별히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 에디션 판다’의 경우, 소금키를 뒤집어쓴 판다, 장구를 치는 판다,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판다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주제로 작업한 17마리가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에비뉴엘 광장에 전시되며, ‘자이언트 판다’는 롯데월드몰 잔디정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이후에는 전시했던 판다는 사전 ‘입양 신청’을 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분양하여, 수익금은 WWF코리아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1600 판다 +는 이번 2015년 K리그 올스타전 경기에 직접 찾아와 안산 지역 축구 팬을 만난다. 1600 판다 +가 공공미술 프로젝트로서 갖는 가장 큰 장점이자 특색은 고정되어있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잠실 롯데월드몰에 메인 전시가 진행되기 전, 주요 랜드마크 도시이거나 문화유산,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장소 등 특별한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장소에 전시가 진행되었던 바 있다. 이번 1600 판다 +가 안산을 찾은 이유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이자 많은 사랑을 받는 ‘축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올스타전과 함께 콜라보레이션하여 각각 행사의 의미를 전달할 뿐 아니라, 더욱 많은 국민들께 기쁨을 주고자 하였다. 또한 안산 지역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자 하는 이번 올스타전 개최 의미와도 통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롯데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국내에 유치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 전세계적 과제인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형 러버덕(Rubber Duck)을 석촌호수에 띄우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10월 14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를 보기 위해 석촌호수에 다녀간 관람객만 500만명에 이를 만큼 큰 화제를 끌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전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프로젝트인 만큼, 우리나라의 다양한 랜드마크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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