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양팀 감독 최강희-슈틸리케(오른쪽). 스포츠동아DB
경기장 입구 곳곳에서 세월호 인양 서명운동 펼쳐져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이 17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올스타전이 열린 와스타디움 곳곳에서는 손목에 노란 고무 팔찌를 착용한 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노란색 팔찌에는 ‘REMEMBER 20140416’이 새겨져 있었다.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를 뜻하는 메시지였다. 당시 피해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교사들이었다.
K리그 올스타전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열린 것은 2009년(인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올스타전은 축구 저변확대와 함께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겪은 안산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안산에서의 첫 K리그 올스타전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세월호 참사의 슬픔도 잊지 않았다. 경기 전 출입구 곳곳에는 세월호 인양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많은 팬들이 줄을 지어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서명운동에 동참한 이들은 노란 팔찌를 받았다.
세월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 피해자 가족은 “아직까지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이들을 여전히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 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이 사건을 수습하지 못한 상태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겪은 슬픔을 잊지 않고 서명에 나선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안산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