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치즈인더트랩’ 높아지는 캐스팅 피로도, ‘노다메’ 될까 걱정

입력 2015-07-18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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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이미 많은 선례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그럼에도 tvN 새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캐스팅 과정은 또다시 그 불길한 선례를 남기지 않을까 우려된다. 유독 웹툰을 드라마로 만들 경우 이런 과정이 자주 반복된다.

배우 박해진을 남자주인공으로 일찍이 확정한 ‘치즈인더트랩’ 측은 최근 여주인공 홍설 역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찍 캐스팅이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여주인공 캐스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더욱이 그 과정에서 대중의 관심과 기대는 높아진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치즈인더트랩’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 제작 이전부터 수많은 팬들 거느린 작품이다. 관심이 큰 작품인 만큼 캐스팅에도 팬들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

이미 온라인상에서는 가상 캐스팅이 진행되기도 했다. 홍설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에 천우희, 오연서, 김고은 등 여러 여배우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제작진이 기대했던 여배우는 미쓰에이의 수지다. 제작진과 수지 측이 만남을 가졌고, 유력한 출연자로 물망에 올랐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수지에 이어 등장한 유력 후보는 김고은이다. 김고은의 이름 역시 온라인상에서 자주 거론됐고, 김고은 측 관계자는 전부터 동아닷컴에 “혹시라도 제안을 받게 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최근 제작진으로 출연 제안을 받았고, 말한 것처럼 “제안을 받았으며 검토 중이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제작사와 방송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최근 오디션을 진행한 만큼 후보일 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연기력이 검증된 김고은이 후보가 됐기 때문에 제작사와 방송사는 이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의 반응을 주시할 가능성이 높다.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다른 후보의 이름이 다시 거론될 것이다.

이런 캐스팅 과정은 숱한 관심과 화제를 모았음에도 기대 만큼 결과는 좋지 않았던 ‘노다메 칸타빌레’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반복되는 가상 캐스팅과 물망 보도는 대중의 기대와 피로도를 높였다. 윤아가 유력한 후보였으나 심은경이 여주인공으로 발탁됐고, 갑작스런 캐스팅에 심은경은 캐릭터에 녹아들지 못했다. 결국 연기력과 스타성이 검증된 주원과 심은경을 투입하고도 시청률은 바닥에 머물렀다.

관계자들은 지나친 캐스팅 이슈가 대중의 피로도와 실망감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편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0월 중 tvN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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