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진의 남자가 된 배용준…욘사마 인생 2막

입력 2015-07-2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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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결혼식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2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주변에 몰려든 일본 팬과 언론 취재진-배용준·박수진의 결혼식이 열리기 전 예식장 전경. 오른쪽 대형 스크린에 부부가 키스하는 사진이 나온다. 원형테이블의 좌석마다 하객의 이름이 적혀 있다(오른쪽).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남편이자 가장’ 배용준의 새로운 인생


결혼 후 사업가로서 본격 행보 가능성
엔터테인먼트 이외 프로젝트에도 관심


‘욘사마’ 배용준(43)이 결혼과 함께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한다.

스물두 살에 연기자로 데뷔해 21년 동안 줄곧 정상급 인기를 누렸고, 2000년대 들어 일본을 점령한 한류열풍을 이끈 톱스타로 인정받는 그가 27일 동료 연기자 박수진(30)과 결혼하면서 가장이자 남편의 책임감까지 더하며 이제 새로운 인생에 접어든다. 배용준은 연예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다. ‘한류스타’, ‘상장사 1대 주주’ 등 수식을 넘어 드라마와 영화 제작, 면세점과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그의 결혼이 갖는 상징성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배용준은 영화 촬영현장의 막내 스태프로 출발해 한류스타로 성장한, 극적인 성장과정을 거쳤다. 1994년 대학 입학을 미루고 영화 ‘삘구’ 연출부로 일하던 그는 마침 엑스트라가 모자라 엉겁결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그 인연으로 같은 해 11월 KBS 2TV 드라마 ‘사랑의 인사’의 주인공으로 파격 캐스팅됐다. 이 드라마의 연출자가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다.

배용준은 2003년 ‘겨울연가’의 일본 NHK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현지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인기와 파급력이 만든 경제가치 또한 막강하다. 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는 2004년 ‘겨울연가’가 한일 양국에 2300억엔(3조13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줬다고 분석했다. 2003년 현대경제연구원은 배용준 개인의 가치를 3조원으로까지 평가했다. 국내 스타로는 유일무이한 파워다.

배용준이 아내 박수진을 위해 황정음 채연 등 지인을 초대해 브라이드 파티를 연 모습-박수진이 뮤직비디오 촬영 때 입은 웨딩드레스 모습(오른쪽). 사진출처|박수진·전혜빈 인스타그램


‘겨울연가’가 그의 삶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끌었듯, 결혼도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특히 사업가로서 본격적인 걸음을 뗄 가능성도 크다. 배용준은 자신이 이끄는 기획사 키이스트를 통해 얼마 전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입찰에 응모해 화제를 모았다. 소속사가 보유한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다각화 차원이다. 중국의 온라인 서비스기업인 소후닷컴, 화장품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이외의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연예계에서는 배용준이 펼칠 연기 활동에도 기대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결혼에 쏠린 관심 덕분에 2007년 MBC ‘태왕사신기’ 이후 멈춘 그의 연기 복귀를 바라는 의견과 호기심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소속사 키이스트는 “잘 어울릴 만한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전격적인 연기 복귀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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