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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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정우성을 필두로 한 ‘메이드 인 코리아’가 11인 캐릭터 포스터와 예고편을 통해 욕망과 광기의 권력 서사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11인 캐릭터 포스터와 캐릭터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작품은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하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모델 삼아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거대한 시대의 사건들과 맞부딪히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각기 다른 욕망과 신념을 지닌 인물들의 대비를 선명하게 포착한다. 날 선 시선으로 상대를 내려다보는 백기태는 야망으로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고, 손전등을 든 채 정면을 응시하는 장건영은 외골수 검사다운 집요함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반듯한 차림의 ‘백기현’은 절제된 태도 속 미묘한 균열을 드러내고, 화려한 스타일의 ‘배금지’는 판을 흔들 인물의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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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에 집중한 ‘오예진’, 맞은편을 노려보는 ‘이케다 유지’, 시가를 쥔 ‘천석중’, 범죄 세계의 긴장을 상징하는 행동대장 ‘강대일’, 속내를 가늠하기 어려운 ‘표학수’, 압도적인 아우라의 ‘이케다 오사무’, 교활함이 배어 있는 ‘황국평’까지 더해지며 권력 지형의 다층적인 구도가 완성된다.

함께 공개된 캐릭터 예고편은 인물들의 대사와 결정적 장면을 중심으로 서사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나는 개돼지가 아니라 힘을 가진 자가 될 것이다”라는 백기태의 선언으로 시작된 영상은 각자의 욕망과 광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속도감 있게 펼쳐낸다.

사진제공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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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금지의 한마디, 이케다 유지의 가치관, 강대일과 천석중의 냉정한 태도, 표학수의 예측 불가한 선택들이 차례로 이어지며 판은 더욱 거칠어진다. 여기에 이케다 오사무의 경고와 황국평의 위협적인 대사가 더해지며 권력을 둘러싼 전면전의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상은 원래 힘 있는 놈들의 전쟁터니까”라는 대사는 이 이야기가 향할 끝을 예고하며 강한 여운을 남긴다.

욕망과 광기가 한계 없이 충돌하는 권력 서사를 예고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2월 24일 2개, 12월 31일 2개,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의 에피소드로 총 6편이 공개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