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13년 연속 ‘북한 인신매매 최악’…한국은?

미 국무부, 13년 연속 ‘북한 인신매매 최악’…한국은?

미국 국무부가 13년 연속 북한을 인신매매 방지 활동 최하 등급인 3등급 국가로 지정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연례 인신매매 실태(TIP) 보고서에서 2003년 이후 13년째 북한이 3등급에 속했다. 반면 한국은 13년 연속 1등급(Tier 1)을 유지했다.

3등급 국가는 인신매매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기준도 충족하지 않고, 이렇다 할 개선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는 나라’를 뜻한다.

이에 비해 1등급 국가는 ‘(미국의)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협(TVPA)에 정해진 최소한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는 나라들’이다.

보고서는 “북한은 강제 노동, 성매매를 당하는 남성, 여성, 아동의 근원이 되는 국가(source country)”라며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외 북한 노동자들 중 상당수가 강제노동 환경임을 시사하는 조건에서 노동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무는 많은 북한 여성들이 인신매매에 취약하다”며 “일부 탈북 여성이 중국인이나 한국계 중국인에 의해 성노예로 전락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은 인신매매 예방을 위한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으며, 정권의 억압 때문에 다른 나라로 탈출한 북한 사람들이 인신매매에 취약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진│YTN 뉴스 캡처, 북한 인신매매 최악 북한 인신매매 최악 북한 인신매매 최악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