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무장 반군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55)가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아프가니스탄 국가보안국 대변인 하세예프 세디키는 29일(현지 시각) “물라 오마르가 사망했다. 그는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오마르 사망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사망 사실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꾸눈 지도자로 유명한 오마르는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 지도자로 손꼽힌다. 특히 1996년에는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면서 이슬람 테러단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공격을 받아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오마르는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이후 IS가 급부상하면서 조직과 자금줄마저 빼앗겨 세력은 더욱 급속하게 약화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탈레반이 발표한 오마르의 메시지가 문서 형태로만 공개돼 사망설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동아닷컴 DB,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