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같은 공연 모두 보는 친구들 돈과 시간 아까울 것 같았다”

입력 2015-07-30 11: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에픽하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에픽하이, 사진|YG엔터테인먼트

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소극장 공연 '현재상영중'의 독특한 콘셉트의 기획 배경을 알렸다.

에픽하이는 30일 오전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타블로는 "에픽하이는 12년전 데뷔할 때 원해서 그런건 아니라고 해도 항상 소규모로 클럽공연을 했다"며 "우리가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가장 그리웠던 공연이 무었이었나 고민했고, 옛날 얘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 옛날의 소극장 추억을 느끼고 싶어 준비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컷은 "6가지 테마를 준비했는데 그동안 만들었던 노래들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지는 게 많더라"라며 "에로, 액션, sf, 멜로, 공포, 휴먼이 준비됐는데 아쉽게도 한공연에 3가지 테마밖에 보여주지 못할 거 같다. 또 사전 투표를 통해 어떤 테마를 할지 정하는데, 8회 공연에 경우의 수가 960개정도가 나오더라. 모든걸 다 준비해야 해서 고생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사전투표 3위가 공포, 2위가 멜로, 1위가 에로였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건데 에로가 이렇게 많이 인기 있을 지 우리가 너무 안일하게 있다가 예상을 못했다. 에로에서는 우리가 빅뱅의 '배배'를 할거라고 살짝 스포를 했다"며 "그래도 에픽하이 히트곡이라고 생각하는 곡들을 잘 배치를 해서 어떤 공연이 나와도 어색하지 않게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객투표로 테마가 정해지는 만큼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한 테마는 공연을 보여주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 이에 대해 미쓰라진과 타블로는 "현장투표도 중요한 역할을 할거다. 또 아무래도 우리가 관객들에게 부탁하는 경우도 있을 거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타블로는 "작년부터 투어를 할 때 살짝씩 셋리스트를 다르게 했다"며 "'올콘'이라고 모든 공연을 다 찾아보는 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그걸보는 친구들이 똑같은 공연을 보면 돈과 시간이 아깝지 않나 하는 고민을 했다. 그랫 조금씩 바꾸던 것이 이어지다 이런 기획을 하게 됐다"라고 공연의 기획 배경을 덧붙였다.

한편 '현재 상영중'은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7월 31일~8월 2일, 8월 7일~9일 6일간 8회 개최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