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한국, 2003년 동아시안컵 원년 우승…유상철 원년 MVP

입력 2015-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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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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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염기훈 맹활약 2008년 두번째 정상
중국 2회·일본 1회 우승…개최국 우승 전무

FC서울 박주영-수원삼성 염기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FC서울 박주영-수원삼성 염기훈(오른쪽). 스포츠동아DB


동아시아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동아시안컵은 2002년 설립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주최하는 대회로 2∼3년마다 열리고 있다. 2002한일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한 제1회 대회는 2003년 5월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의 여파로 연기됐다가 그해 12월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라는 명칭으로 펼쳐졌다. 대회명은 2013년부터 EAFF 동아시안컵으로 변경됐다. 여자는 2회인 2005년 대회부터 추가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지역연맹인 EAFF는 한국, 일본, 중국이 번갈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다. 남자의 경우 이 3개국은 본선에 자동출전한다. EAFF의 다른 나라가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선 예선 1위를 차지해야 한다. 괌, 몽골, 마카오, 북마리아나제도가 1차 예선을 치르고, 1위가 북한, 대만, 홍콩과 2차 예선을 거쳐 본선진출국을 가린다. 여자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상위 3개 팀이 자동으로 진출하고, 나머지 1개 팀은 남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결정된다. 현재 EAFF 가맹국은 한국, 중국, 일본, 북한, 대만, 괌, 홍콩, 마카오, 몽골, 북마리아나제도 등 10개국이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 때는 호주남자대표팀이 초청 형식으로 본선에 출전했다. 호주는 EAFF 회원국은 아니지만 특별초청을 받아 예선을 거쳐 본선 출전이 가능했다. 남자의 경우 5회 대회까지 예선에서 올라온 팀이 우승한 경우는 단 1번도 없었다. 2005년 북한이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 역대 우승국은?

한국은 2003년 홍콩(3-1승), 중국(1-0승), 일본(0-0무)에 2승1무를 거두고 원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유상철이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한국은 허정무 감독이 이끈 2008년 대회 때 나란히 2골씩을 기록한 박주영과 염기훈을 앞세워 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국과 함께 중국이 2차례(2005·2010) 우승했고, 일본은 2013년 패권을 차지했다.

주목할 대목은 개최국과 우승국이 단 1번도 겹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홈팀의 이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자국 개최일 때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05년 최하위를 기록했고, 2013년에는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

여자는 유일하게 일본이 2008년과 2010년에 걸쳐 2차례 우승했다. 한국(2005년)은 초대 대회에서, 북한은 2013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국은 아직 우승한 적이 없다. 2005년 한국의 우승 당시 중국(2-0승)전과 북한(1-0승)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선수는 김정미(31·인천현대제철)였다. 6월 2015캐나다여자월드컵 때도 수문장을 맡았던 김장미는 이번 우한대회에 나서는 대표팀 23명 중 유일하게 10년 전 우승을 경험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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