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투수 로저스 오늘 출격

입력 2015-08-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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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에스밀 로저스. 스포츠동아DB

영입 나흘만에 1군 합류…법 개정 혜택
한화, 양키스 잔여연봉·옵션 추가 부담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30·사진)가 마침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5일 “새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6일 대전 LG전에서 선을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그동안 선발로 던졌던 루키 김민우를 불펜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속전속결로 취업비자를 받아냈다. KBO리그 선수로 언제든지 출전이 가능하도록 4일에 선수등록까지 행정절차를 모두 마쳤다. 1일 영입을 발표한 지 나흘 만에 출전준비를 끝냈다. “그동안 문화·예술·체육인의 경우 국내에 입국한 뒤 해외로 다시 나가서 취업비자를 받아왔으나 국내에서도 받아도 가능하도록 법이 바뀌어 혜택을 봤다”고 구단 관계자가 귀띔했다.

구단은 세간에 알려진 로저스의 몸값에 대해서 설명했다. 100만 달러 혹은 잔여시즌 선발로 출장 가능한 경기수를 감안해 등판만 해도 한 경기당 1억 원 정도를 받는 셈이라는 얘기를 부담스러워했다. “로저스가 뉴욕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빠진 것을 알고 접촉했다. 40인 로스터에 빠져도 풀시즌 개런티 연봉은 다 받기로 계약이 된 상태였다. 양키스는 마이너리그에 내려 보내도 잔여기간 동안 64만 달러를 더 줘야하는데 우리가 그 연봉을 부담하면서 플러스알파를 보장하고 데려온 것”이라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양키스에 지불한 이적료는 5만 달러였고, 로저스가 한국행을 결정하도록 지급한 플러스알파를 포함하더라도 세간에 알려진 정도의 액수는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시즌 일정의 60%를 넘어간 상황에서 한화는 통근 투자를 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이번 시즌 과감한 투자로 KBO리그 흥행의 돌풍을 이끌었고 모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온 한화로서는 이미 들어간 돈에 10억원 가량을 더 추가한다고 해서 크게 손해 볼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구단 관계자는 “9월에 결과를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현재 투수진이 고갈된 상태에서 많은 이닝을 책임져줄 선발투수가 필요한 한화에 로저스는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답은 조만간 나올 것 같다.

한편 한화 외야수 이성열은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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