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사나이’ 허친슨, ERA 5.42 불구 ‘시즌 10승’ 달성

입력 2015-08-06 1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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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허친슨.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현 메이저리그 최고 타선의 지원을 받은 드류 허친슨(25,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5.42의 시즌 평균자책점으로 10승 달성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친슨은 6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를 따냈다.

이날 허친슨은 5회까지 84개의 공(스트라이크 53개)을 던지며 7피안타 7실점(3자책)했다. 볼넷은 2개를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이로써 허친슨은 지난달 18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2년 연속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는 11승 1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문제는 평균자책점. 허친슨은 이날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허친슨이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불구하고 10승 달성에 성공한 것은 홈경기에 강하기 때문이다.

허친슨은 이날 경기까지 이번 시즌 11번의 홈경기 선발 등판에서 67이닝 20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반면 10번의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에 이른다.

다시 말해 허친슨은 홈경기에서는 정상급 투수와 다름없는 성적을 냈지만, 원정경기에서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라 부르기 어려울 만큼의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실제로 허친슨은 가장 최근의 원정경기인 지난달 2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4이닝 6실점(5자책)하며 크게 무너졌다. 6월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2 1/3이닝 8실점했다.

토론토는 현재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비록 10승 달성에 성공했지만, 허친슨이 원정경기에서도 분발할 필요성이 있다.

한편, 이날 토론토는 조쉬 도날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이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최고 타선의 위력을 한껏 자랑한 끝에 9-7로 승리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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