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어 BOS도?’… 펜웨이 파크서 씹는 담배 퇴출될 듯

입력 2015-08-06 11:1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펜웨이 파크.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를 비롯한 시내 모든 스포츠 시설에서 씹는 담배를 퇴출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티 월시 시장은 6일(이하 한국시각) 회견을 통해 씹는 담배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메이저리그 선수들부터 공공장소인 야구장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시 시장은 관련 법안을 조만간 시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법안에는 스포츠 시설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250달러(약 29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관중과 보스턴 홈팀 선수들 뿐 아니라 방문팀 선수들에게도 적용된다. 이러한 씹는 담배 퇴출은 메이저리그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월시 시장은 “야구 선수들은 보스턴 아이들의 영웅”이라며 “선수들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새겨 듣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회견에는 레드삭스의 전설적인 투수 커트 실링(49)도 참가했다. 30년간 씹는 담배를 애용한 실링은 구강암을 앓고 있다.

실링은 “내가 마운드에서 활약하던 모습부터 환자복을 입고 병원에 누워 처참하게 치료받는 모습의 사진을 연이어 보여주면 많은 청소년이 씹는 담배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5일 샌프란시스코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 AT&T 파크는 물론 모든 운동장에서 씹는 담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는 2016년 1월부터 적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