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담화 자문보고서, 韓 대일정책 비난 “항상 이성과 심정 사이에 흔들려”

입력 2015-08-07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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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담화 자문보고서, 韓 대일정책 비난 “항상 이성과 심정 사이에 흔들려”

아베 신조(安倍晋三)는 아베 담화 자문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6일 이른바 ‘아베 담화’의 민간 전문가 자문기구 21세기 구상위원회가 아베 총리에게 공식 전달하면서 공개한 보고서에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배’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죄'는 담지 않았다.

침략과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도 없었으며 “침략이라는 단어는 국제법상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라는 각주를 곁들이기도 했다.

보고서는 한·중 양국과의 관계에 대해 “아직 화해가 불충분하다”라면서 “꾸준히 화해를 위해 계속 대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동남아 국가들에 대해서도 “과거를 잊지 않고 겸손한 태도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역사 인식과 관련해 한국 내 부정적 일본관이 남아 있고, 한국 정부가 이 같은 국내 여론을 대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라고 해 반성이나 사죄는커녕 오히려 한국의 태도를 비난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한국에게 일본은 이성적으로는 국제 정치를 위해 서로 협조해야 할 국가인 반면, 심정적으로는 부정하고 극복해야 할 상대라는 딜레마가 있다”라면서 “전후 70년간 한국의 대일 정책은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취임 때부터 심정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례 없이 엄격한 대일 자세를 가진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대일 협력의 중요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아베 담화 자문보고서는 일본이 “아시아 평화에 기여”했다는 자화자찬으로 지면을 할애하며 눈길을 끌었다.

사진│MBN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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