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남자축구 역대 남북대결 결과는?

입력 2015-08-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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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자축구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978년 방콕AG서 첫 맞대결 0-0 무승부
1990년 평양-서울 오간 통일축구 1승1패


한국남자축구대표팀은 북한을 맞아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9일 0-0 무승부를 비롯해 동아시안컵에선 3차례(2005·2008·2015년) 맞붙어 모두 비겼지만, 역대 전적에선 6승8무1패로 확실하게 앞서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54위로 124위의 북한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1978년 12월 2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는 정치적으로 워낙 민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맞대결 자체가 큰 뉴스였다. 남북은 연장 120분의 혈투를 치르고도 0-0의 균형을 깨지 못해 동반 우승하며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은 지금도 회자되며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러나 당시 선수들은 엄청난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북한 선수들과의 첫 대면이었고, 패배에 대한 부담이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2번째 대결은 1980년 9월 28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뤄졌다. 정해원(56·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이 2골을 넣어 2-1로 남북대결 첫 승을 거뒀다. 이어 1989년 10월 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990이탈리아월드컵 최종 예선과 1990년 7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다이너스티컵에선 모두 1-0으로 이겼다.

3승1무의 무패행진은 평양과 서울을 오간 통일축구에서 멈췄다. 1990년 10월 11일 평양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선 1-2로 졌지만, 23일 서울로 옮겨 치러진 2번째 친선경기에선 1-0으로 이겼다. 이후 1992년 8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진 다이너스티컵에선 1-1로 비겼고, 이듬해 10월 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미국월드컵 최종 예선에선 3-0의 대승을 거뒀다.

2000년대 들어서는 무승부가 많아졌다. 한국에서 열린 2005년 동아시안컵(0-0)과 중국 충칭에서 개최된 2008년 동아시안컵(1-1)에서 잇달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08년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 2경기(중국 상하이·서울)도 나란히 0-0으로 마쳤다. 같은 해 9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른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1-1로 비겼다. 그러나 한국은 2009년 4월 1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홈경기에선 1-0으로 이기며 무승부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는 동반 진출했지만,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의 쾌거를 달성한 반면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3전패로 일찍 귀국길에 올랐다.

역대 남북대결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황선홍(47) 현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다. 1990이탈리아월드컵·1994미국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골씩을 넣었다. 1990년 서울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총 3골을 뽑았다. 역대 동아시안컵 북한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2008년 대회에 참가한 염기훈(32·수원삼성)이 유일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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