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살상의도 매설 "비열한 행위"…지뢰폭발로 우리軍 2명 중상

입력 2015-08-10 17: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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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함지뢰 살상의도 매설 "비열한 행위"…지뢰폭발로 우리軍 2명 중상

4일 발생한 DMZ(비무장지대) 지뢰폭발 사고와 관련해 국방부가 10일 “북한군이 최근 우리 군을 살상하기 위해 목함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 명의로 대북(對北) 경고성명을 내고 “정상적인 군대라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비열한 행위”라고 규탄하고 “수차례 경고한 대로 북한이 자신들의 도발에 응당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일 서부전선 DMZ 수색작전 도중 김모(23) 하사와 하모(23) 하사가 지뢰폭발로 중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해 군은 지난 6~7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합동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10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뢰폭발물 잔해 분석 결과 현장에서 수거한 철제 용수철과 공이 등 5종 43점이 북한제 목함지뢰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뢰폭발 잔해물과 목함 파편에서 녹슨 흔적과 부식이 거의 없어 최근까지 비교적 관리가 잘 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군은 “목함지뢰의 매설위치와 위장상태 등을 봤을 때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했을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매설된 지뢰의 위치가 우리 측 수색정찰로의 추진철책 통문에서 남쪽으로 25㎝(1발), 북쪽으로 40㎝ 떨어진 지점(2발)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지뢰폭발 사고로 부사관 2명이 다리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합참은 이번 DMZ 지뢰폭발 사고가 북한군 소행으로 판단되자 각 군 작전사령부에 대비 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DMZ의 다른 통문과 작전도로에 지뢰가 매설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주의 지침을 내렸다.

사진│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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